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24. 16:39

감동실화영화<워호스_WAR HORSE 2011>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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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과 인간, 그리고 동물의 정, 생명과 존엄성에 대한 깊은 울림. 

영국의 어느 평화로운 마을, 망아지 한 마리가 태어나고, 바로 건강하게 일어납니다. 어느 정도 자라서 경매에 나옵니다. 밭 가는 말이 아닌 순종인데 꽂혀버린 농부 테드.. 어쩌다 땅주인과 경쟁이 붙게 됩니다.
옆에서 조언하는 친구의 말은 들릴 턱이 없고, 그렇게 술김에 질러버렸는데 아내 로즈가 한눈에 알아채고 맙니다. 밭 가는 말을 사라고 했더니 30 기니에 주고 산 망아지를 보고 너무 화가 난 아내 로즈를 아들 알버트가 간신히 진정시키고, 어떻게든 길들여보려고 합니다. 

아직 어린 망아지라 친해지기 어려웠지만 조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전쟁참전후로 몸도 마음도 불편한 아버지 테드, 참견이 많은 오리까지 아버지가 걱정됩니다.
어머니는 말을 서서히 길들여가는 아들의 모습에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이제 조이를 부르는 훈련을 해보기로 합니다. 휘파람을 불면 알버트에게로 오라고.

역시 사랑으로 가르치니 알아듣게 되고 언제 어디서나 항상 붙어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빚을 지게된 아버지 테드는 당장 조이를 시켜 밭을 갈 거라고 고집을 부립니다.
자존심 겁나게 센 아버지는 밭가는 말이 아닌 조이가, 농사를 짓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땅주인은 조건을 걸어 땅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오리도 기분 나쁜지 땅주인과 사람들을 쫓아냅니다.
욱하는 마음에 아버지는 무리하게 조이에게 굴레를 씌우려하고 흥분했던 아버지는 아들의 말에 마음이 누그러집니다. 이제 반드시 밭을 갈아야할 처지가 된 조이, 먼저 굴레를 써야 하는데 무서워합니다. 알버트가 먼저 굴레를 쓰자 조이도 안심하고 쓰게 됩니다. 하지만 갈아야할 땅은 척박한 정말 황폐한 돌밭이었습니다. 그래도 알버트에게는 응원해줄 친구 앤드류가 있습니다. 마침 도착한 땅주인과 그의 아들 데이비드, 비웃으러 왔나 봅니다.

주저하던 채찍을 내리치는데 벌써 소문났는지 구경꾼들이 몰려들고, 알버트는 다시 힘을 내봅니다. 하지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갑자기 비까지 내리더니, 조만간 집을 비우라고 땅주인은 통보합니다.
조이 게게 진심을 다해 외쳐보는 알버트, 조이도 힘들 내 다시 밭을 갈아봅니다. 돌도 부숴버리고 힘차게 내딛는 조이, 비가 와서 땅이 질어진 게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웬만한 말들도 갈기 힘든 돌밭을 제대로 갈아버린 조이, 알버트의 진심은 그렇게 조이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뭔가를 꺼내오시는 엄마. 아버지의 참전 깃발과 특별공로훈장을 아들 앨버트에게 보여주고, 그녀는 남편이 전쟁의 상처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시지만 자신도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치렀으면서도 사람들 죽인 죄의식이 더 크기에 불편한 다리로 농사를 지으며 가족을 위해 삶을 포기하지 않은 것에 감사했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조이와 함께 달려보는 알버트, 땅주인 아들 데이비드가 이쁜 소녀와 함께 차를 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가볍게 추월해 버리는 조이, 하지만 점프를 배우지 못해서 앨버트는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정성 들여 키운 농작물이 모두 망가져버리게 됩니다. 절망에 빠져버린 아버지, 아내가 계속해서 힘든 일만 생기는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데도 이해가 갔습니다. 아내는 더 미워할진 몰라도 덜 사랑하진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드디어 터져버린 독일과의 전쟁, 농장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는 조이를 군마로 팔게 됩니다. 급히 경매장으로 달려가 보지만 이미 거래가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자상한 니콜스 대위의 약속에 가슴이 미어지지만 조이를 보내주는 알버트, 간직하던 아버지의 참전 깃발을 조이에게 묶어줍니다.
그렇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지게 된 조이와 알버트.
역시 군대에는 쟁쟁해 보이는 선배 말들이 있었습니다. 제일 강해 보이는 흑마 톱손 옆에 자리가 배정됩니다.  이른 아침 실전 연습을 하게 된 기마 병대, 조이와 톱손이 긴장해 있습니다. 조이가 톱손을 역전해 버리고 조이는 의기양양해합니다.  니콜스 대위는 조이를 그리워할 앨버트를 위해 조이의 모습을 그려서 보냅니다.

 

1914년 프랑스 퀴브레솅

작전회의가 끝나고 깃발을 묶으며 전투준비를 하는 니콜스 대위. 독일군을 습격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첫 전투를 하게 된 조이, 갈대숲 사이로 일제히 뛰쳐나온 영국 기병대,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독일군. 
우왕좌왕 방황하다가 숲 속으로 후퇴하는데 그곳엔 기관총(MG08 기관총-독일의 경량화된 수랭식 기관총, 지속 사격 능력이 높아 많은 사상자를 낸 무기)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기관총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연속으로 총을 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를 처음 본 영국군. 난사되는 총알 앞에 허망하게 죽어가 갑니다.  죽음을 직감하는 니콜슨 대위, 이제 더 이상 말과 칼로는 이길 수 없을 만큼 전투 방식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겨우 살아남은 조이와 톱손도 곧 사살당할 위기, 몇 마리는 부상병 후송용으로 쓰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독일 병사 귄터 덕분에, 위기를 넘기지만 굴레를 써보지 않은 톱손, 조이가 굴레를 먼저 쓰자 톱손도 안심하고 따라 씁니다. 조이에게서 깃발을 발견한 귄터.

한편 죽은 니콜슨 대위의 유품이 알버트에게 배달되고, 알버트는 주인을 잃고 어딘가에서 방황할지 모를 조이를 꼭 찾아야 했습니다.
말을 다루는 일부 병사만 남고 모두 최전방으로 향하는 독일군. 귄터는 어린 동생이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전방으로 가는 동생에게 깃발을 묶어주는 귄터, 행군 중에 귄터가 조이와 톱손을 끌고 달려오는데 바로 동생을 낚아 채 오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외지고 오래된 풍차로 도망친 형제, 동생은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님을 전투에 참가해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한창 자라야 할 아이들, 하지만 전쟁은 이들을 봐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체포당한 형제는 탈영한 죄로 그 자리에서 총살당하고 맙니다. 
이들과 가까운 곳에 있었던 어느 한 농장, 몸이 약한 에밀리는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풍차 안에 매여있는 조이와 톱손을 발견하게 되는데, 지루한 일상 속에 에밀리에 겐 너무 반가운 손님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말려도 에밀리는 말들을 키우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결국 먹이도 주고 훈련도 시킵니다.  점프에 약한 조이, 알버트도 점프는 못 시켰는데... 그런데 농장에 들이닥친 독일군, 식량을 다 가져가 버리고,, 다행히 에밀리는 조이와 톱손과 함께 숨어있었습니다. 독일군이 물러간 뒤 무언가를 꺼내는 할아버지, 말안장이었습니다. 언덕까지만 갔다가 바로 오라고 에밀리에게 말하는 할아버지, 사랑스러운 손녀딸은 너무 빨리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왠지 깃발을 놓고 간 것이 마음에 걸렸고, 톱손도 조이의 소리를 듣고 언덕 위로 뛰어 올라갔는데 가버린 줄 알았던 독일군이 아직 있었습니다. 결국 에밀리는 조이와 톱손을 뺏기고 맙니다. 조이와 톱손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이제 두 말은 독일 병사 헤겔만이 돌보게 됩니다. 대포를 언덕 위로 끄는 수많은 말들, 한 마리가 지쳐서 죽어버립니다. 대신 헤겔만이 조이를 데려갑니다. 검은 말을 가져오라고 하자 깜짝 놀라는 톱손, 이때 조이가 대신 끌겠다고  미친 듯이 뛰어나오고, 그렇게 죽을 고비를 넘긴 톱손, 조이는 앞장서게 되었지만 대포를 끄는 일은 밭을 가는 일보다 몇 배는 힘들었습니다. 겨우 끌고 온 대포, 독일군은 이 대포로 마을에 폭격을 시작하는데...

 

1918년 프랑스 솜 강

땅주인 아들 데이비드, 알버트와 앤드류도 보병으로 입대해 있었습니다. 장교들은 무리하게 병사들을 돌격시키고 있었습니다.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혹했던 솜 전투(제1차 세계대전 중 최악의 전투로 꼽히며 대량 살육이 벌어진 전투), 1차 세계대전 프랑스 북부에서 영국과 프랑스군이 독일과 벌인 전투로 서로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한 뒤 상대방 참호로 무조건 돌격했고, 병사들은 대부분 기관총에 사살되었습니다.
전장이 시체로 뒤덮이면 잠시 휴전을 하고 시신 수습을 한 뒤 다시 싸움이 시작되고 또다시 시체가 쌓이는 지옥 같은 전쟁이었습니다.
솜에서 발견된 많은 (1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만 약 1000만 명인걸 감안하면 사상자 수는 약 3000만 이상) 포탄에는 독가스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고작 몇 킬로 전진을 위해,  5개월간 12KM 전진에 120만 명의 사망자수는 가히 엄청난 수의 목숨을 앗아간 소모전이었습니다. 
전투 중에도 조이의 그림을 간직하고 있는 앨버트, 앤드류는 도망치는 아군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백파이프가 울리자 모두 적진으로 돌격하는데 무모하게 죽어나가는 병사들.

땅주인 아들 데이비드가 다리에 총상을 입게 됩니다. 이 와중에 그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는 앨버트, 우린 다 같은 데본 출신 친구라고 괜찮다고 합니다. 한편 도망쳐온 아군을 참아 죽일 수 없었던 앤드류는 차라리 본인이 전장으로 나가버립니다. 기관총을 쏘는 독일군을 처리한 알버트는 그들의 참호로 들어가고 자욱한 안갯속에 마스크를 쓰고 죽어있는 병사들,  마침 앤드류가 알버트를 찾아내고 미소를 짓지만 바로 독가스가 터져버리게 됩니다. 

한편 독일군 측, 다리의 상처로 걷는 것 마저 힘들어진 톱손은 쓰러지고 그렇게 숨을 거두고 맙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무언가에 도망치는 독일군, 헤겔만이 달 아라날 고 소리쳐도  톱손 곁을 떠나지 못하는 조이.

  나타난 것은 바로 (MK.1 전차, 마크원 탱크, 영국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전차)  탱크, 기관총을 막아내고 철조망과 참호도 쓰러 버리며 진격이 가능한 무시무시한 무기였습니다. 

길이 막힌 조이는 탱크를 뛰어넘어 달아납니다. 점프를 싫어했던 조이였지만 용기를 내 전장과 참호를 뛰어넘으며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철조망을 알리가 없는 조이는 그대로 통과합니다. 질질 끌고 가던 철조망은 결국 조이를 쓰러트립니다. 발버둥 칠수록  철조망은 살을 더 파고들었습니다.

전장에 쓰러져 있는 조이를 불러보는 양측 군인들

백기를 들고 용기를 내 조이에게 다가가는 영국 상병 콜린, 이때 독일군에서도 백기를 들고 한 명이 나섭니다. 전쟁을 잠시 멈추고 서로 협력하는 두 사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수수 날아오는 절단기. 
무사히 일어선 조이, 조이를 같이 구하긴 했지만 누가 데려가야 할까요? 공평하게 동전 던지기로 하고 영국군이 데리고 갑니다.  전쟁 중에 일어난 잠깐의 평화, 콜린은 조이를 끌고 참호로 돌아오고 이젠 친구가 되어 데이비드가 알버트를 구해옵니다. 
운명이었던 걸까요? 치료를 받고 있는 알버트 뒤로 조이가 지나갑니다. 둘은 과연 만날 수 있을까요.
조이에 대한 소문을 알버트도 알게 되고, 다친 조이를 사살하려던 순간 익숙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는데 알버트를 알아보고 달려가는 조이, 알버트가 데본에서 본인이 키운 말이라고 하지만 군의관이 믿어주지 않자 조이만의 흰색 무늬를 알려줍니다. 진흙을 닦아내니 하얀 무늬가 드러났습니다. 

기적같이 다시 만난 조이와 알버트

조이는 전쟁 속에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모진 고생을 다했지만 그때마다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을 귀히 여기는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다시 알버트를 만날 수 있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조이는 모두 12마리의 말들이 연기했으며 CG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이클 모퍼고'의 소설 원작이며 1차 세계대전 배경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대예술의 경지로 극찬을 받는 연극 '워 호스'는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는 반전이나 연출 기교보다는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이 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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