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로비스트
영화 미스 슬로운은 2016년 미국에서 개봉한 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감독은 존 매든, 인터스텔라, 마션의 '제시카 차스테인'의 단독 주연인 이 작품은 13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잊을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제시카의 숨 막히는 연기가 멱살을 잡고 끌고 갑니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미스 슬로운', 미스 슬로운의 작가 조나단 페레라는 실제 영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감옥까지 다녀온 어느 로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완성한 각본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조나단 페레라는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하며 미스 슬로운의 각본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슬로운의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제시카 차스테인의 숨 막히는 연기와 그 어떤 무기가 나오는 스릴러 영화보다
숨죽여서 보게 되고 총 없이 총기 싸움을 하는 미스 슬로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로비스트 슬로운
중대한 혐의로 곧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한 여자 그녀는 지금 이순간 말 한마디라도 까딱 잘못했다간 모든 것이 끝장난 버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여 있습니다.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무조건 묵비권을 행사해야만 했던 그녀는 이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야 맙니다.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요?
청문회를 하던 이 여자 슬로운은 로비스트입니다. 11년간 대형 로비회사 콜-크레비츠에서 일해 온 엘리자베스 슬로운, 세금과 관련된 정부의 규제를 피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고 승률 100%를 자랑하는 업계 최고의 로비스트입니다.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렸고 꾸준히 각성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자신한테도 팀원들한테도 완벽함을 요구하는 슬로운...
먼저 로비스트란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법이 유리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의원들에게 로비를 하여 공작 활동을 벌이는 사람입니다. 미국에서는 로비스트가 헌법으로 보장된 권리인 만큼 정치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명 누텔라 세금 팜오일에 대한 미국정부의 세금 인상건을 막기 위해 제이콥스라는 의원을 설득시킬 계획을 하는 중입니다.
팜오일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이콥스 의원을 초청하게 해서 가족여행로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직접적으로 뇌물을 지원하는 것은 불법이 될 수 있으므로 비영리단체를 이용해 완전히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영리함을 갖춘 슬로운.
그녀에겐 그녀의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영특한 비서 제인과 든든한 팀원들도 있어 언제나 그녀를 서포트해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어마어마한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빌 셈 포드는 아주 영향력이 있는 거물급 의원으로 한 가지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슬로운을 찾아옵니다.
바로 히튼-해리스-법안(총기 구입시 신원조사를 의무화하는 법안-미국의 총기 구매를 규제화 하자는 새로운 법안)
빌 셈 포드는 히튼-해리슨법을 철회하기 위해 여성 지지자들의 지지율을 높일 방법을 강구해 냈고 총 때문에 자식을 잃는 엄마들이 총으로 자식을 지키는 엄마라는 슬로건으로 여성들의 총기 옹호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법안을 철회시키기 위해 승률 100%인 로비스트 슬로운을 찾아온 것이지요.
하지만 갑자기 빵터져버린 슬로운 사실 그녀는 총기규제 옹호 지지자였습니다. 회사의 대표는 거물급 앞에서 비웃음을 터트린 그녀에게 화가 났습니다.
어마어마한 건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에 맞지 않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그녀와 이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그녀를 해고하겠다고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365일 24시간 일에 빠져 사는 워커홀릭답게 오늘도 어김없이 어느 자선행사에 참석하게 됩니다. 담당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매일같이 잠에서 깨는 약까지 먹어가며 미친 스케줄을 소화해나가던 도중 그녀 앞에 의문의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이 남자가 자신을 인터뷰하고 싶어 하는 기자인 줄로만 알았지만, 이내 그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바로 히튼-해리스 법안을 지지하는 브래디 캠페인의 로비스트 대표라는 것을... 슈미트는 그녀의 유능함을 익히 알고 있었고, 빌 셈 포드 같은 거물급 의원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 또한 이미 그의 귀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녀 또한 히트 해리스 법안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게 된 슈미트는 슬로운을 자신의 회사로 영입하기 위해 이적을 제안합니다. 이기지 못할 싸움이라며 제안을 거절하는 슬로운, 윤리적인 법안만 통과시키는 로비회사 '피터슨-와이엇, 재치 있는 제안과 답변에 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의 제안에 슬로운은 잠시 깊은 고심에 빠지고 말았지만, 이내 비서 제인에게 전화를 걸어 팀 미팅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오늘부로 이 회사를 떠나서 피터슨 와이엇로 이적해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브래디 캠페인건을 맡기로 선언합니다. 그녀의 폭탄선언에 당황한 팀원들과 분노한 그녀의 동료 코너스, 하지만 이내 그녀를 따르는 팀원들이 나서면서 팀은 분열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슬로운의 오른팔로 2년 동안 비서로 함께 해왔던 제인 몰리는 슬로운의 제안을 거절하고 콜-크래비츠에 남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회사에서 뛰쳐나온 그녀는 현재 청문회를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세상 그 누구보다 유능하고 똑똑한, 그리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이 여자가 변호사에게 구박이나 받고 있는 것일까요??
시간은 다시 두달전쯤으로 돌아가 결국 빈 샌포드를 고객으로 맞게 된 콜-크래비츠.
코너스는 그녀에게 대적하기 위해 제인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시작하는데 그에 반해 슬로운은 여유를 부립니다. 일 중독에 항상 정해진 스케쥴에 맞춰 생활하는 슬로운은 스트레스나 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것조차 스케줄에 맞춰 업무 처리하듯이 해결합니다. 이적한 피슨-와이엇에서의 첫날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선 그녀가 데리고온 팀원들과 슈미트가 꾸린 팀원들이 합쳐져 새로운 팀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한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에스미...에스미는 총기 반대운동을 벌였던 여자로 총기규제 관련해서는 아주 전문가였습니다.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측의 캠페인예산은 총기 옹호를 지지하는 측에 비해 예산이 턱없 이 부족한 상황. 그녀는 그런 악조건을 이겨내고 무조건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려던 참에 에스미를 맞이하게 된 슬로운, 에스민은 그녀가 왜 총기규제를 지지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얘기를 나누다 같이 저녁을 함께 먹게 된 그녀들. 슬로운은 왜 그녀가 총기규제를 지지하는지 그녀의 이력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녀는 90년대 말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졌던 블루밍턴 고등학교의 재학생이었죠. 하지만 그녀는 그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그 사건의 생존자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자신이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이유가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개인적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매도될 것이 뻔했으니까요.
든든한 총기협회가 있는한 히튼-해리슨 법안을 통과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히튼-해리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60명 이상의 상원의원의 표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슬로운은 자신의 능력을 믿고 본격적으로 이 싸움에 뛰어듭니다. 슬로운의 첫번째 계획은 언론을 적극 활용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현재 총기옹호측 34표, 총기규제 측 44표, 남은표 22표.. 그중 더 얻어내야 하는 표는 16표, 총 100명의 의원 중 60명의 의원만이 총기규제에 동의해야만 히튼해리슨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어려운 상황... 그래도 얼마 전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더 커져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의원 한명을 공략하는 과정에서도 언론을 적극 활용해 빼도 박도 못하게 합니다. 언론이 참석한 기금 행사에서 배우를 고용해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을 하게 만드는 슬로운, 이렇게 상대도 절대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슬로운의 편에 있던 의원을 압박하고 자기들 쪽으로 돌아서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를 놓아줄 슬로운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언론을 활용해 태도를 바꾼 의원을 제대로 쪽을 주는 슬로운, 그리고 다시 한번 빼도 박도 못하게 쐐기를 박아버립니다. 슬로운은 일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회사 몰래 모든 팀원들을 감시하고 있었던 슬로운.
점점 슬로운 쪽의 표가 많아지자 상대쪽에서도 슬로운의 청문회를 준비합니다.
슬로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밀고 나가가 시작했습니다. 팀원들 중 가장 믿음직스러운 에스미를 토론에 출전시켜 여론을 움직이려 했습니다.
이후에도 슬로운은 에스미를 언론에 노출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꽤나 큰 건의 연설도 에스미에게 넘겨주며 여론의 큰 지지를 얻어냈죠. 에스미의 훌륭한 연설과 슬로운, 그리고 팀원들의 열정적인 로비활동에 의원들의 지지표도 하나씩 득표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너스 또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으니 그는 히튼-해리슨법을 지지하는 한 의원을 찾아가 그의 아들 문제를 거론하며 지지를 철회하라고 협박합니다. 팀 슬로운대 팀 코너스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생방송 토론회가 진행됩니다. 히튼-해리슨 법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총을 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는 코너스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자유에도 제약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슬로운의 첨예한 대립, 그녀는 미리 준비한 논리대로 코너스의 주장에 척척 반박해 나가기 시작했지만, 이내 건너서는 안될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총기사건의 피해자를 들먹이며 감정에 호소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에스미가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그녀의 치부까지 들춰내고 맙니다. 사실 슬로운은 에스미를 알게 된 첫날부터 이 모든 것을 계획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채 못할 것이 없었습니다. 감추고 싶었던 치부를 전국에 드러내게 된 에스미와 그녀에게 점점 치가 떨리기 시작한 슈미트, 그는 그녀의 어마어마한 능력과는 별개로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함에 그냥 한 사람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그렇게 에스미를 이용해 여론을 흔들고 점점 의원들의 표를 가져가며 승패를 기울여가는 슬로운, 그녀의 질주를 막기위해 빌 셈 포드와 팀 코너스에게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점점 슬로운 쪽의 표가 많아지자 상대쪽에서도 슬로운의 청문회를 준비합니다.
걸림돌 없이 계획대로 척척 흘러가며 히튼-해리슨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한 발짝 더 가까워진 이 순간에 에스미에게 괴한이 나타납니다. 이미 총기사건의 생존자로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던 그녀에게 공포 그 자체의 상황, 그런데 그 순간 총을 가진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위험 속에서 구해줍니다.
총기규제를 지지하던 그녀가 합법적으로 총기를 지닌 남자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는 소식은 전국에 퍼지게 되었고 이사실은 총기지지자들에게 강력한 한방이 되었습니다. 반면 슬로운은 자신의 승리를 위해 동료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트린 천하의 나쁜 사람으로 전락되고 말았습니다. 에스미는 그렇게 팀에서 떠나 버리고 그녀를 구해주었던 맥길이라는 이 남자는 국민적 영웅으로 등극하며 여론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단독적인 행동으로 슬로운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 슬로운을 떠나게 되고 이제 아무도 슬로운을 믿지 않게 됩니다. 이사건으로 반대세력은 여론을 자기네들 쪽으로 돌리는 데 성공합니다
이기세를 몰아 슬로운의 독특한 로비방식의 문제 삼을 만한 것들을 어떻게든 찾아내려는 코너스 측이 공짜 식사, 행사 초대권, 주말 골프, 온갖 혜택으로 로비를 하며 의원들을 조종했던 슬로운이었지만 딱히 불법적으로 흠잡을 것이 아무리 찾아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제인이 문득 한 가지가 떠오릅니다.
바로 누텔라 세금이라 불리는 팜오일건, 그녀는 슬로운이 그 사건을 진행하다가 상원윤리위원회 규정을 어겼단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빌미로 그녀를 나락으로 보내버리기 위해 청문회를 주최할 로널드와 은밀한 거래를 시작하는 대표.
이 청문회는 그렇게 그냥 위법사항을 파헤치기 위해 열린 것이었습니다. 팜오일 사건으로 제이콥스 의원에게 했던 로비를 비영리 단체가 후원하게 하여 합법적으로 진행했지만 자신이 서류에 서명을 함으로써
관여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추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에게 몸을 팔았던 포드까지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합니다. 그들은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없는 그녀의 사생활을 파헤치며, 슬로운이 복용 중인 약물과 에스 코스 서비스를 이용해 슬로운의 멘털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불법 성매매까지 들춰내며 그녀를 완전히 나락으로 가게 만들 작정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와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을 하는 포드. 결국 궁지끝까지 몰린 슬로운, 하지만 그녀는 의연하게 마지막 청문회를 이어나갑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최후의 발언... 슬로운은 마지막 청문회에서 자신이 준비한 마지막 한방을 꺼내 듭니다. 이미 모든 수를 파악해둔 슬로운은 계획대로 모든 여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청문회에서 자신을 물어 뜯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콜-크래비츠를 떠날 때 제인을 스파이로 심어 두었고, 슬로운을 청문회에 세운 상원 의원과 콜-크레비츠와 보스의 청탁이 오고 간 장면을 온 세상에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