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9. 11:00

<빅쇼트, The Big Short> 실화영화 리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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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사태의 금융위기 경제 영화를 만든

아담 멕케이 감독의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는 2015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전 세계를 나락으로 빠트렸던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질 수밖에 없던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주연으로는 크리스찬 베일(마이클 버리 역), 스티브 카렐(마크 바움 역), 라이언 고슬링(자레드 베넷 역), 브레드 피트(벤 리커트 역), 핀 위트 록(제이미 쉬플리 역), 카렌 길런(에비 역) 외 셀레나 고메즈, 마리사 토메이, 맥스 그린필드가 출연했습니다.

수상내역으로는 2016년 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각색상), 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각색상), 68회 미국 작가조합상(각색상), 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각색상, 코미디 영화상, 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 2015년 28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각색상), 41회 LA 비평가 협회상(편집상)입니다. 

거대한 금융위기는 예측할 수 있다

때는 2008년 9월...미국의 거대 금융기관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고, 모든 은행과 주택시장, 주식시장이 붕괴되어  제로로 폭락하여 역사상 유래없었던 금융위기. 이 경제위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지구는 마치 종말을 앞둔 것처럼 암흑기가 도래했던 그 시절, 실직자들이 넘쳐나고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 앉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속에서 그 상황을 이용해 무려 20조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인 미친 남자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때는 1970년대, 그때만해도 은행은 그렇게 큰돈을 버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기껏해야 보험을 팔고 한정된 대출채권으로 이자 놀음하면서 푼돈을 버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루이스가 등장하면서 세상은 아이팟, 유튜브가 등장하던 것보다 더 큰 혁신을 맞이하게 됩니다.

MBS(주택저당증권)라 불리는 모기지(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줌)를 만들어 버립니다.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에 은행은 돈을 벌고 국민은 집을 더 쉽게 살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호황을 맞는 환상의 상품입니다. 이에 MBS가 탄생된 후 투자자들은 돈벼락을 맞고 세상은 정말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수백억 수천억의 논놀음이 시작되면 은행 예금 이자 따위의 푼돈은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30년 후 이 모든것은 붕괴되어 버립니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 혁신이 전 세계의 경제를 재앙에 빠트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생긴것일까요?
때는 2006년 이 역사적 사기를 미리 꿰뚫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남자 마이클 버리(사이언 캐피털 대표), 사이언 캐피털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마이클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을 조사하다가, 대출로 집을 산 사람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고 줄줄이 연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곧 주택시장이 붕괴한다는데 베팅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모기지 채권시장은 사람들에게 안전하다는 인식이 팽배했었고, 그의 헛소리를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마이클이 주택시장이 붕괴한다는데 확신을 가진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MBS모기지는 은행이 떼돈을 벌게 해 주었지만,  대출을 해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MBS(주택저당증권)->CDO(부채담보증권)라는 파생상품을 만들게 되는데 이게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 보면 됩니다.

서브프라임 = 신용이 낮은 사람, 

즉 갚을 능력이 없는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 까지 대출을 해주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고위험 상품이었습니다. 이 CDO상품을 막 팔기 시작하다 보니 어느 순간 대출을 갚지 못해 연체를 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마이클은 이 사태를 제일 먼저 파악해 주택시장이 붕괴할 거라 생각하고 하락에 베팅을 걸기로 한 것입니다.  마이클은 투자은행에 찾아가서 신용부도스와프(CDS),CDO가 무너져 주택 시장이 망하면 돈을 버는 상품인데 한마디로 역 베팅을 하는 것입니다.
투자은행들은 마이클의 제안을 당연히 받아들입니다. 주택시장이 붕괴하면 채권이 붕괴-> 마이클이 수익을 받고, 채권이 오르면 ->마이클이 지불해야 할 돈이 더 오르게 되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클은 이 곳 뿐만아니라 여러 투자은행을 돌아다니며 이 CDS 상품을 구매한다며 제안했고, 모든 투자처에선 그를 미친 호구로 취급했습니다. 주택 가격이 상승할수록 자신들이 떼돈을 벌 예정이었으니까요.
마이클은 무력 13억달러 우리 돈으로 대락 1조 5천억 원이라는 돈을 베팅하게 됩니다. 그의 미친 짓에 투자자는 당연히 노발대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상 유래가 없는 주택시장 붕괴가 일어날 때까지 거액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했고, 만약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회사는 파산에 이를 것입니다.
그의 결정에 회사의 투자자들에게 메일이 쏫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이 사실을 깨달은 또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제라드 베넷(도이치뱅크 트레이더), 제라드는 도이치뱅크에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트레이더였지만, 은행에선 CDO 상품을 마구잡이로 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은행 몰래 CDS 베팅을 걸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투자 자본이 없었기 때문에 해지펀드회사 대표인 마크 바움에게 찾아가 투자계약 체결을 요청합니다. 마크와 그의 직원들은 그의 허무맹랑한 소리들을  믿을 수 없었지만, 제라드는 논리 정연하게 현재 주택시장의 모순과 은행에서 마구잡이로 팔아들이는 CDO 상품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의 직원은 그가 당연히 약을 파는것이라 생각하고 마크를 말렸지만, 마크는 그의 설명이 마냥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직접 미국의 주택시장에 거품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합니다.   마크의 직원들은 시장조사를 하다가 아주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대출을 집주인의 개 이름으로 받았다는 것을, 그러니까 은행에서 대출을 개나 소나 다 해줬다는 것을요.
집이 100채가 넘는데 산 사람은 4명밖에 안되고, 대출상담사들을 만나보니 소득이 있든없든 직업이 있든 없든 뭐든 관계없이 무조건적으로 대출을 해준다고 말입니다.  심지어 스트립댄서 매춘부들에게 까지 대출을 해주고 매춘부도 집을 5채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게 사기라는 것을 깨달은 마크는 제라드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부도 CDS, 즉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을 걸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아차린 또다른 남자들이 있으니 바로 찰리&제이미(브라운필드 사 대표), 브라운필드라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두 청년은 모기지에 굉장한 위험이 있음을 우연찮게 알게 되고, 그들의 지인인 벤을 통해 그들과 같이 CDS에 베팅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일생일대의 기회로 찾아온 일확천금의 꿈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에 기쁨의 파워댄스를 추지만 벤은 그들에게 무게깊은 한마디를 던집니다.
그들의 결정이 옳아 떼돈을 벌게 된다는 뜻은 결국 수많은 국민들이 직장을 잃고 집을 잃으며 목숨까지 잃게 된다는 것....수십수백만명의 생명에 베팅을 건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2007년, 예상과는 다르게 서브프라임모기지채권과 주택 가격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올라가고 있었고, 하나의 베팅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는데, 갈수록 지불해야 하는 프리미엄이 커짐에 따라 회사의 가치는 점점 더 하락해갔고, 불확실한 베팅에 회사의 투자자들 조차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요구가 빗발치기 시작합니다. 

이런 위험상황속에서도 모기지와 주택시장의 가격이 역상 승하자 마크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신용등급 회사 S&P를 찾아갑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위험한 부실대출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채권 신용등급을 높게 평가한 이유는 다름 아닌 경쟁사와의 경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신용등급이 높지 않으면 결국 경쟁사인 무디스를 찾아가기 때문에 돈을 받고 등급을 팔은것.  공정한 등급이 아닌 돈에의한 허울뿐인 등급이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은 점점 더 높아져만 갔고, 그로 인한 끊임없는 투자자들의 회수 요청으로 인해 마이클은 초강수를 두게 됩니다.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도록 인출을 금지해버립니다.
법정 소송까지 넘어갈 수 있는 미친 상황.
하지만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결국 시장 붕괴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팔팔 끓어오르다가 한순간에 넘쳐버린 거품은 끝내 그들에게 상상을 초월한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나라가 그리고 세계가 망한 대가로 얻은 수익을 말입니다. 

 

현재 우리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위험성을 알면서 눈감고 귀닫는 미국 금융업계의 안일함이 가져다준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습니다.
사기가 판치는 세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무지에서 오는 피해는 고스란히  자기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금융위기가 터지고 안정이 되어 갈 즈음에는 오로지 미국에서만 무려 5조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6천조에 달하는 부동산 가치, 예금, 퇴직금, 채권 등의 자신이 증발했고, 8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6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 앉았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둔 마이클은 이후 자신이 어떻게 시장의 붕괴를 미리 예측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정부에게 알려주려고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도 그의 연락에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감고 귀닫은 채 세계를 재앙에 빠트린 과거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 

현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브프라임은 주택담보대출로 붕괴가 시작되어 완전한 해소가 아닌 극히
일부분만 도려낸 샘입니다. 주택, 주식, 채권, 원자재, 금속, 원유 등 거품이 끼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어쩌면 최악의 금융쇼가 아닌 제로섬의 초기화가 진행될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탐욕이 무지의 한계선을 넘으면 어떤 참사가 일어나는지, 우리에겐 IMF 때를 교훈 삼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은행들은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해서 부동산 시장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위기가 왔을 때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로 인해 회복되기 때문에, 투자 또한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죠. 순리대로 운용하면 문제가 없는데 중간 변수가 오니 문제가 되었기에 이 영화에서 그 문제를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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