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14. 16:11

영화<세븐데이즈> 소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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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딸과 살인마를 맞바꿔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여자, 혜진의 컴퓨터를 보고 싶다는 여자, 보라고 하는 여자....
허겁지겁 방을 빠져나오는 이여자 유지연은 승률 100% 변호사입니다.
 어떤 사건이든 맡는 족족 범죄자들을 무죄로 만들어 버리며 승률 100%를 자랑하는 아주 유능한 변호사입니다.  그녀에게는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 은영이 있었고, 허구헌날 사고만 치고 다니는 망나니 형사 친구 김성렬도 있습니다.  일과 가정을 성공적으로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던 그녀는 어느날 딸 은영의 체육대회를 가게 됩니다.  소싯적 달리기 선수였던 그녀는 체육대회도 우승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그때,  딸 은영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순간에 유괴범에게 딸을 납치당한 그녀, 유괴범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였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바로 진짜 억울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은 절대 사형선고를 받으면 안 된다고 통화합니다.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한 사형수의 무죄판결을 받아내는 것이었습니다.
2심재판에서는 무조건 무죄를 받아내라고 하는 유괴범, 그 사형수는 미대 조소과에 다니던 장혜진이라는 여학생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검거된 정철진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강간 전과 5범, 현재로선 사형이 확정, 근데 이 남자 정철진 뭔가 꺼림칙합니다.   망나니 친구 성렬도 그녀를 말리지만, 그녀는 멈출수 없었습니다.
그를 무죄로 만들기위해 그녀는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정철진과 면담하는 그녀는 홀어머니 약값이 필요해서 나쁜 짓인 줄 알지만, 장혜진 빌라로 들어갔고 물건 몇 개만 훔치려고 했는데, 장혜진은 이미 죽어있었고, 정철진은 놀라서 뛰쳐나온 걸로 변호를 준비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유괴범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은영이 알레르기로 아프다고... 하지만 아이를 유괴한 상황에 병원으로 데려갈 상황도 아니었고, 결론은 빨리 정철진을 무죄로 만들어야, 아이를 무사히 만날 수 있다는 압박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지연은 피해자 혜진의 엄마 한숙희 교수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인범을 무죄로 만들 거라는 걸 숙희에게 알릴 수 없었고, 또 다른 피해자의 언니라고 숙희를 속이게 됩니다.

피해자에 대한 질문을 하는 지연, 그런데 숙희는 정철진의 변호사가 유능한 변호사로 바뀌었다는 얘길 이미 들은 숙희는 정철진이 풀려날까 걱정을 하고,  지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사건의 정황을 파헤치기 위해 발품 파는 지연과 성렬, 그러다가 죽은 혜진의 주변에 한 약쟁이 무리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혜진이 어떤 남자와 관계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한편 유괴범에게서는 딸 은영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경찰에 연락을 하든 말든 빨리 와야 한다고, 약부터 가지고 오라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비록 아이는 유괴했지만 아픈 아이는 잘 돌보는 듯한 유괴범???, 개를 통해 약을 건네고, 눈앞에서 은영을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몰래 차에 숨어 있던 성렬.. 성렬 또한 은영이 유괴되었단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은영을 반드시 찾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지연은 약쟁이가 알려준 혜진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남자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숙희의 집에 찾아갑니다. 지연은 열심히 혜진의 컴퓨터를 뒤져가며 사진들을 발견하고, 자료들을 보내려던 그 순간 숙희는 지연이 작가가 아니라 변호사란 것을, 그것도 정철진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도 모두 알아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지연의 미안한 마음은 딸 은영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혜진의 사진 속에 있던 남자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남자 강지원 마약중독자... 그리고 그를 만나 후 열린 첫 재판!!! 
지연은 죽은 혜진의 남자관계를 빌미로 변호를 시도합니다. 이에 분노하는 숙희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지만, 범인은 죽은 혜진과 모르는 사이라고 거짓말했던 정철진은 그의 동거녀가 증인으로 나서면서 들통나게 되고, 점점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는 더 어려워져만 갑니다. 그리고 유괴범의 압박은 점점 더 지연을 옥죄여만 갑니다. 지연은 하루빨리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찾기 위해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시 숙희에게 찾아가, 혜진의 장례식장 테이프를 볼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영상엔 그날 병원에 있었다던 강지원이 혜진의 장례식장에 있는 것이 그대로 찍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연의 집에 누군가가 침입해 있습니다. 강상만(강지원의 아버지, 국회의원)의 심부름을 받고 와 있던 양창만의 무리들과 강창만..... 그리고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됩니다.
아들 강지원이 그날 밤 웬 차를 몰고 왔는데 차 속에 여자애 시체가 있었다고... 아들인 강지원은 기억을 못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드디어 열린 마지막 재판, 증인인 강지원은 장혜진을 누가 살해했는지 범인을 안다고...
지연은 정철진이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바로 그 점을 역이용합니다.
정황상 정철진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결정적 증거, 흉기가 없다는 것. 검찰 측에서도 살해를 할 때 사용했던 흉기를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때 나타난 강상만의 심부름 꾼이었던 남자 양창 구가 나타나 자신을 무죄로 만들어준 빚을 갚기 위해 강상만의 녹음파일을 공개해 버리고, 결국 정철진은 무죄를 판결받게 됩니다. 

하지만 무죄를 판결받자마자 정철진은 그제야 자신이 혜진을 살해했다는 것을 지연에게 고백합니다. 

지연은 딸 은영을 되찾고 정철진도 무죄를 판결받아 사회로 나오게 되지만, 정철진을 빼내기 위해 은영을 유괴까지 하며 노력했던 바로 그 유괴범에게 끌려가고 맙니다.  팩스로 전송되는 의문의 말들, 사실 정철진을 빼내기 위해 은영을 유괴하게 만든 것은 바로 죽은 장혜진의 엄마 한숙희였습니다.
딸 혜진을 죽인 정철진에게 교수형조차 사치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인간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는다는 화형으로 그를 직접 죽일 작전을 세웁니다.  숙희는 그가 살해할 때 사용했던 살해 흉기를 발견하고, 그를 무죄로 만들어 빼내기 위해 이 흉기를 없애버렸던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반전영화

영화 세븐데이즈는 2007년 개봉한 한국형 스릴러 영화로 대한민국 범죄 스릴러 영화 중에서 완성도만큼은 단연 1순위에 버금가는 영화입니다.
사실 청불영화로서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꽤나 괜찮은 성적을 올리기도 했지만 영화의 완성도를 따졌을 때는 500만 이상은 충분히 찍고도 남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세븐데이즈가 개봉 후 몇 달 뒤 바로 추격자가 개봉하여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세븐데이즈가 워낙 충격적이었고, 인상이 깊었기에 주변 지인들에게 추격자보다 세븐데이즈가 더 재미있다고 홍보하고 다녔습니다.

반전영화 중에서는 한국에선 단연 최고의 반전이 아닐까 싶으며 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영화가 끝이 나서도 한동안 넋이 나갔었습니다. 
김윤진의 완벽한 연기는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고, 사실 이 역할은 원래 김선아 씨가 맡아 초반까지 촬영을 했다고합니다. 어떠한 이유로 김선아씨가 하차하게되어 촬영본을 전부 엎어버리고 김윤진배우로 재캐스팅해서 재촬영을 했다고합니다. 김선아씨가 맡았던 유주연의 역할 또한 어떠했을까 궁금하기도 한데, 김윤진 씨가 이 역할을 맡은 것이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딸을 죽인 범인을 직접 죽이기 위해 유능한 변호사의 딸을 납치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 정철진을 끌고 왔을 때 '그 어린것에게 못할 짓을 했어 너 때문에'라고 팩스에  보낸 그 마음과 딸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철진을 변호하면서도 숙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네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아냐고 울분을 토하던 지연의 심정, 그리고 유괴를 한 상황에서도 은영을 걱정하며 약을 챙겨 오라고 했던 장면은 이 모든 것이 숙희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을 납득할 수 있게 만든 잘 짜인 복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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